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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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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일지

도시의 일상에 숨구멍이 필요할 때, 다정하고 여유로웠던 남해를 떠올리며 집어들 책

2024-04-23 저자: 고우정 출판사: 열매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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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갈피

18 이제 읽을 때가 되었다. 책과도 시절인연이 있다.

44 여전히 마주치면 놀라고, 두렵다. 두려움이 곧 싫음으로 변역된다. 싫어하지 않으려면, 알아야 할까. 알기 위해, 읽어야 할까.

62 정주형으로 일생을 사는 나무가 유목형 삶에 대한 꿈을 꽃향기로 피워 올리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향기를 멀리 보내는 나무일수록 유목에 대한 로망이 짙다고 본다면, 금목서는 가을 내내 먼 세계를 꿈고꾸고 열망하는 나무다.

85 할머니와의 시간은 내 열여덟 살로 끝났지만, 어떤 말과 장면들은 오늘까지 맞닿아 있다.

122 “이름은 우리의 정체성이랄지 존재감이 거주하는 집이라고 생각해요. 여기는 뭐든지 너무 빨리 잊고, 저는 이름 하나라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사라진 세계에 대한 예의라고 믿습니다.” - 조해진 소설, 「단순한 진심」에서

167 3년이란 시간 동안 익숙해진 생의 불편과 무뎌진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