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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욕의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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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욕의 고전소설

2023-05-29 저자: 서귤 출판사: 이후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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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갈피

방한림전

66 사회가 요구하는대로 살지 않아도 된다, 다른 방식의 삶을 상상해도 괜찮다는 작은 응원이 수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이어지고 있다.

장끼전

74 고전소설은 이렇게 텍스트를 메타적으로 탐구하길 좋아하는 오타쿠에게 딱입니다. 이본(異本)이 엄청 많거든요.

79 더욱이 이 작품이 하층민 여성의 처지를 빗대어 다루고 있는 점을 생각해보면 150여 개의 <장끼전>을 만들어낸 마음이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 까투리의 상황을 자기 일처럼 공감하고 염려하며 행복을 빌었던 마음들이 빚어낸 이본이라는 평행우주.

옹고집전

93 문학을 연구하려면 거리두기가 필요한데,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았다. 내가 고집한 일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감각은 <옹고집전>보다 몇 배는 큰 공포로 다가왔다.

변강쇠전

119 ‘나만 알고 싶은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지키지 못한다’ 잡솨봐요. 우리 같이 좋아합시다.

홍계월전

153 ‘겨우 이 정도면서, 그저 남자라는 이유로 나를 업신여겼느냐.’ 힘과 지위로 남편을 완전히 짓누르는 홍계월.

박씨전

210-212 할수 있는 건 없는데 되고 싶은 모습만 거대했던 꼬마에게 끝내 추한 허물을 벗고 영웅이 되는 박씨의 이야기가 얼마나 짜릿했을지.

결국 언젠가는 직시해야 한다. 허물을 벗고 변신하는 날은 오지 않는다는 걸. 허물처럼 언젠가 벗어 던질 거라 믿었던 내 추한 모습까지 끌어안고 살아야 한다는 걸.

홍길동전

236 누구나 사회의 거푸집 안에 살고, 누구나 그걸 부수고 싶은 마음과 싸우고 있으니까.

심청전

287 1978년 발표된 최인훈의 희곡 <달아 달아 밝은 달아>에서 심청은 청나라의 성매매 업소 ‘용궁’에 팔려 가 성매매 종사자가 된다. 극이 무대에 오르자 ‘민족의 효녀’ 심청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일으키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른 2007년, 최인훈은 <서울신문>과의 인텁에서 초연 당시 소란을 회고하며, 딸이 등 떠밀려 재물이 된다는 것이 민족의 아름다운 유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숙향전

296 사람들은 <숙향전>을 읽었다. 시련에는 이유가 있고,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고 말해주는 이야기를. 고통의 시간은 반드시 끝난다고 얘기하는 소설을.

300 자기서사는 한 개인이 자기 삶의 작가가 되어 단편적인 사건에 인과관계와 통일성을 부여하는 인지적 활동을 뜻한다. (…)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은 자신의 인생을 서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자긍심의 원천이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