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읽고 있는 당신에게 - 밀리의서재가 만난 ‘읽는 사람‘ 이야기

🔖 책갈피
책을 만드는 사람들 - 책이라는 세계를 짓다
- 유유히 출판사 이지은 대표
- 북 디자인 스튜디오 상록 함지은 디자이너
- 송섬별 번역가
- 세걸음 임현식 실장
책과 독자를 연결하는 사람들 - 당신과 책이 만나는 순간
- 독립서점 애딩웜스 이예나 대표
- 서울국제도서전 양은경 팀장
- 민음사 김태ㅐ선 마케터
미래의 읽기를 상상하며
- 강동중앙도서관 천서영 사서
- 조예은 작가
-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김재인 교수
- 밀리의서재 참새북클럽 이승연 회원
25 하지만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도 많아요. 이런 책들을 통해 나에 갇힌 인식을 넘어서고 몰랐던 삶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거죠. 알게 되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미워하지 않게 되거든요.
104 그러니 이 ‘대 큐레이션의 시대‘에 꼿꼿하게 서서 자신과 길을 걸어가는 방법은 하나다. 나의 심지를 곧게 하고, 이 길의 매력을 느끼는, 나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 단단한 신뢰를 주는 것.
121 어떤 프로젝트나 일에는 그 일을 만들어 낸 사람의 모습이 비쳐 보인다. 섬세한 사람이 기획한 프로젝트 곳곳에는 따뜻한 배려가 묻어나고, 유쾌한 팀이 만든 공간은 구석구석 즐거운 웃음을 지아내기 마련이다.
143 그런데 <스토어>를 읽으면서 ‘인생이란 이렇게 초라하고 별것 없을지라도 그 안에서 나만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174 지금은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게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으니 앞으로는 도서관이 집중과 사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워낙 모든 것이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라서 오히려 더 느리게 생각하고 더 깊게 읽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는 것 같아요. 10년 뒤 도서관은 삶의 속도를 한 템포 늦춰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쉼터 같은 공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199 저는 매끄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상대의 좋지 않은 습관이나 약간 더듬는 부분 같은 것을 전부 포함하는 대화가 진짜 살아 있는 대화라고 느껴요. 바로 맥락을 이해할 수 없어서 되묻고 다시 설명하고 비로소 이해하면서 조금 삐그덕대는 과정이 AI와의 매끄러운 대화보다 충만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있고, 심지어 그게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책 읽기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책을 읽다 보면 이해가 안 돼서 머릿속에서 버퍼링이 걸릴 때도 있고, 작가도 언제나 매끄럽고 완벽한 글을 쓰는 건 아니니 문장 안에서 삐그덕대는 부분을 발견하기도 하죠. 어떤 장면은 조금 아쉽고 다음 장면은 또 좋아지는 감각의 굴곡도 경험하게 되고요. 저는 이 울퉁불퉁함과 삐걱거림,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진짜’라고 느껴지는 감각이 갈수록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208 책을 왜 읽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국은 재미 때문인 것 같아요. 책 읽기의 재미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 텐데요. 가장 큰 재미는 무엇보다 내가 몰랐던 것, 내가 궁금했던 것을 알게 해주는 재미겠죠. 나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재미요.
222 지치지 않고 꾸준히 걸어가는 누군가의 발걸음은 그 궤적을 지켜보는 이에게도 힘을 북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