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방법은 모르지만 돈을 많이 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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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오, 가격을 듣고 나니 더욱 맛있는걸! 그러나 물론 단순히 가격 때문만은 아니었을 거다. 오래전에 미국에서 사 온 와인을 셀러에 보관해놓았다가, 좋은 날 함께 마시고 싶었다던 그분의 마음 덕분이었을 거다.
16 지금껏 나의 ‘인생 와인’ 오퍼스 원을 다시 마신 적은 없다.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지금 다시 마셔도 그대의 충격과 감동은 느낄 수 없을 것 같아서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 역시도 정말 좋은 날, 고마운 누군가에게 ‘인생 와인’을 대접하고 싶다. 그 순간이 그의 새로운 와인 인생을 열어줄지도 모르니까. 내가 그랬던 것처럼.
24 처음엔 그저 맛이 어떤지,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는 거다. 만약 그 살마이 호주 시라즈 품종의 와인을 마시곤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면 그다음에도 또 시라즈를 골라온다. 그때도 맛있다고 하면, “시라즈 품종을 좋아하는구나.”라고 말하며 취향을 찾아준다. 이 단계까지 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을 보인다. (…) 다음 단계는 품종은 같되 산지가 다른 와인을 추천해주거나,같은 산지에서 다른 품종을 고르는 식으로 비교해보게끔 하면서 재미에 빠져들게 유도하는 것이지만 아직 이 단계엔 이르지 못했다.
76 프랑스에 와인 산지는 많지만 그래도 가장 대표적인 곳은 보르도와 부르고뉴인데요. 보르도의 화이트는 소비뇽 블랑을 메인으로 세미용이라는 품종과 블렌딩을 합니다. (그 외 다른 화이트 품종을 섞기도 하지만.) 반면 부르고뉴의 화이트는 100% 샤르도네입니다.
95 무통 로칠드는 라피트 로칠드, 라투르, 마고, 오브리옹과 함께 보르도 5대 샤토로 불린다. 특히 무통 로칠드는 샤갈, 앤디 워홀, 피카소 등 당대 최고의 작가의 그림을 와인 라벨에 사용한다. 당시 내가 마신 로칠드는 국내 화가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라벨에 사용해 화제가 됐던 2013 빈티지였다.
112 와인잔은 크게 보르도, 부르고뉴, 화이트, 스파클링, 디저트 용으로 나눌 수 있고, 좀 더 깊이 들어가면 품종이나 산지별로 세분화된 잔들도 있다.
128 가벼운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와인은 510도, 풀바디 화이트, 라이트 레드 와인은 1015도, 풀바디 레드 와인은 15~18도에서 마셔야 한다. 풀바디에서 가까워질수록, 알코올 함량이 높을수록, 높은 온도에서 마셔야 한다.
131 마실 수 있는 적기가 되지 않은 와인들은 셀러에 몇 년 묵혔다가 마시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바롤로 품종은 7~10년쯤 지나야 그 진가를 알아볼 수 있다고 했다.
152 샴페인은 당도별로 구분할 수 있다. 달지 않은 순서대로 브뤼 나튀르(Brut Nature)-엑스트라 브뤼(Extra Brut)-브뤼(Brut)-엑스트라 드라이(Extra Dry)-섹(Sec)-드미섹(Demi Sec)-두(doux)로 분류된다.
154 샹파뉴를 제외한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은 대부분 ‘크레망(Cremant)’이라고 부른다.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은 ‘카바(Cava)’, 이탈리아는 ‘스푸만테(Spumante)’, ‘아스티(Asti)’, ‘프로세코(Prosecco)’다. 독일은 ‘젝트(Sekt)’라고 부른다.
185 이 와인이 생산되는 파 니엔테 와이너리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아무 걱정 없이’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달콤함’이라는 의미를 지닌 ‘일 돌체 파 니엔테(Il Dolce Far Niente)’에서 따왔다. 우리 모두 함께 ”일 돌체 파 니엔테!”를 외치며 새해를 맞이하면 어떨까. 그야말로 아무 걱정 없이 와인을 마실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188 국내에선 ‘WSA 아카데’와 ‘와인비전’이 WSET(Wine&Spirit Education Trust)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시험도 주관하는데, 나도 이 중 한곳을 골라 등록했다.
191 취미에도 자격증이 필요할까. 무언가를 좋아하는 데 자격 같은 건 필요 없다. 다만 이 과정에서 얻은 지식이 와인을 좀 더 다양하고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게 해준 건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