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놀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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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일하듯이 놀기
일터의 단어들로 생각한 것들
규칙: 리추얼하시나요?
뀰 15 작은 것들이기에 쉽게 키질 수 있어 뿌듯함도 있고 내가 만든 것이기에 쉽고 빠르게 수정/취소할 수 있는 유연함도 장점. 더 나은 삶을 살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나의 마음을 반영한 규칙 만들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숭 21 나에게 과한 압박을 주는 규칙이 아닌, 일상을 회복할 에너지를 주는 나만의 규칙을 만들면서 더 균형 있는 삶을 얻게 되었다. 퇴사 후 회사 생활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규칙 없이 사는 게 자유라고 여겼지만, 실제로 생활해보니 결국 진정한 자유는 나만의 규칙을 통해 누릴 수 있는 것이었다. 최소한의 규칙으로 나는 자유롭고 건강한 백수가 될 수 있었다.
꼰대: 멘토가 되고 싶나요, 아니면…?
뀰 25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늘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전제했고, 무엇보다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숭 27 그러나 ‘권위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온 말이나 행동이 아니었는데도 단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꼰대로 치부해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나이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꼰대의 말’로 일반화해버리면서 꼭 필요한 조언이나 도움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어떤 질문은 익숙함 속에 답이 있다. 기성세대의 이야기를 마냥 잔소리로 치부하면 우리는 새로운 것을 찾다가 더 작은 사고방식 안에 갇히게 될지도 모른다.
29 자기 삶을 자기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면 된다. 그리고 자신의 방식이 정답인 양 이야기하며 내 삶을 평가하는 사람의 말은 듣고 거르면 된다. 이 과정이 험난하긴 해도 듣는 맷집도 키워줘서 나는 오히려 계속 누군가가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말해줬으면 좋겠고 내 인생에 참견해줬으면 좋겠다. 받아들이는 건 내 몫이니까.
30 단언하지 않으면 된다. 그건 친한 친구, 가족일수록 더더욱 지켜야 한다.
30 어설픈 말로 가르치려는 대신 그저 내 삶을 살아가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 그것이 내가 살아가고 싶은 방향이자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이다.
동료: 함께 일할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뀰 35 꼭 ‘재입사’의 형태는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다른 일을 할 때 나를 다시 떠올리거나 필요로 한다면 한 조직의 구성원이자 누군가의 동료로서 잘 해냈다는 좋은 지표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숭 36 동료라는 단어는 ‘같은 직장이나 같은 부문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또 다른 뜻으로는 ‘목적이나 뜻이 서로 같은 사람’이 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회사에서 만난 모든 사람을 ‘동료’라고 표현하지는 않는 것 같다.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에게 ‘동료’라는 호칭을 붙여주는 게 아닐까.
38 공동의 목표를 갖고 함께 일하는 사이라면, 서로 신뢰한다면 누구나 동료가 될 수 있다.
마감: 강력한 동력이 필요한가요?
뀰 42 마감은 눈에 보인느 목표점을 친절하게 찍어주고, 같이달리며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고, 무사히 결승선에 도달하게 해준다.
숭 43 마감 없는 삶보단 마감 있는 삶이 낫고, 괴로워도 주기적으로 시작과 끝이 있는 게, 끝없이 펼쳐지는 자우보다 나은 것 같다. - 정성은
47 크리스토프 니먼은 <오늘이 마감입니다만>이라는 책에서 “내가 할 일이란 그저 내 실력에 집중하고, 작업 환경을 좋게 만들고, 생각하고 실험할 시간을 갖는 것이다. 나머지는 운에 맡겨야 한다”라고 말한다.
성장: 얼마나 달라졌나요?
뀰 50 내가 성장했다고 느끼는 순간들
- 당황할 만한 순간에도 침착한 나 자신을 발견할 때
- 멀리서 동경만 하던 것이 어느새 내 일상으로 녹아들었음을 깨달을 때
- 프로젝트가 끝나고 동료들과 회고하는 시간
- 이전에 했던 고민을 비슷하게 하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 어느 날 문득 걸어온 길을 돌아볼 때
숭 54 우리는 관계라는 영향력 안에 연결되어 있어 누군가 성장하면 시너지를 받게 된다. 그렇다면 나는 역시 성장해야겠다.
54 내가 생각하는 성장은 어떤 경험을 했는지, 그 경험 속에서 무엇을 생각했는지, 또 다른 발판으로 나아갈 무언가를 얻었는지에 달려 있다. 그래서 부지런히 다니고 만나고 듣고, 또 해보고 기록한다.
시간: 무엇을 해도 시간은 흐르는데,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뀰 57 그렇다. 시간은 ‘어쨌든’ 흐른다. 내가 뭔가를 하든, 하지 않든. 그리고 흐르는 시간에서 내가 한 선택들은 다른 모습의 미래로 이어진다. 그때 시작한 나, 그때 시작하지 않은 나. 그렇다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시작이라는 씨앗을 부지런히 뿌리는 것 아닐까? 시간은 그게 무엇이든 싹을 틔워줄 테니 말이다.
숭 61 시간을 흐르고 흘러 늘 새로운 시간을 주고 다시 시작할 기회를 선물한다. 시간은 나를 초조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결국 시간 덕분에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가고, 더 좋은 식낭르 만들어간다. 시간은 가차 없어 보여도 품이 넓다. 불완전한 모든 것을 품고 흘러간다. 그러니 힘을 빼고 시간의 흐름에 올라타보자. 미래에 당신이 되어 있을 다양한 모습을 상상하며 그것을 하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지금 주어진 현재의 시간에 발을 잘 딛는 것이 중요하다.
업데이트: 당신은 지금 최신 버전인가요?
뀰 65 개인의 성장과는 달리 업데이트를 멈췄을 때 위험한 이유는, 시대의 흐름에서는 ‘멈춤’이란 곧 ‘퇴보’와도 같기 때문이다.
66 마케터로서 요즘 무엇이 화제인지 아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내가 사는 시대의 흐름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중요하다.
숭 68 각 잡고 대대적인 수정을 하는 것만큼이나 작은 수정이라 할지라도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하는 게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같이 버그를 수정하고 개선하는 업데이트에서 성실함을 배울 줄이야.
69 매일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부단히 ‘이승희 버그’ 수정에 매진하며 그 전보다 1퍼센트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책을 펼친다.
일놀놀일: 에너지가 소비되는 동시에 채워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뀰 74 나만의 자연스러움을 좇는 과정 속에서 발견한 ‘일놀놀일’이 준 교훈은 무엇이든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기보단 내가 편안한 방식을 찾으면 그만이라는 것.
숭 78 생산을 하면서 즐거울 수 있는 일을 한다. (중략) 생산 과정을 놀이로 만들 수 있을까? 돈을 버는 과정이 나를 나답게 하는 창조의 행위가 될 수 있을까?
자괴감·자존감·자신감: 내가 보는 나의 모습은 건강한가요?
뀰 83 때로는 좌절감과 자괴감이 나를 앞으로 움직이게 하지만, 기왕이면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힘차게 움직이는 게 더 건강한 것 아닐까나.
숭 85 일 잘하는 사람 말고, 자존감, 자심감을 키울 필요가 있어요. 중심이 내가 되어야 해요. 인의 평가는 계속 바뀌어도 나는 바뀌지 않잖아요.
86 30년 넘게 사전을 만든 작가 안상순은 <우리말 어감사전>에서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는 시선의 향방에 있다고 말한다. 자존심의 시선은 ‘나의 밖’을 향하고 있고, 자존감의 시선은 ‘나의 안’을 향하고 있다. 그래서 자존심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자존감은 내가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더 중요하다. 죽, 자기 긍정이 타인의 평가에 기대어 있는 게 자존심이라면 오로지 스스로에 대한 평가로 이루어지는 것이 자존감이다.
장래희망: 꿈을 묻고 있나요?
재능: 타고난 게 없어도 잘할 수 있을까요?
숭 102 재능이 없어서 시작한 것들이 내 인생을 바꿨다. 가진 게 없음을 인정한 뒤에야 나는 성장했다. 얕은 재능에 기대어 사는 삶보다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이것저것 해보는 삶이 나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재미: 당신의 삶은 무엇을 좇고 있나요?
숭 110 개개인의 정서적 안목은 모두 다를테니 즐거움이 일어나는 현상은 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 즐거움이 나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선뜻 재미있는 게 떠오르지 ㅇ낳는다면, 나에게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도 생각해보자.
재택근무: 변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나요?
2장. 놀듯이 일하기
일상의 단어들로 생각한 것들
공간: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주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뀰 129 감동은 의외로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온다는 사실. 지금 챙길 수 있는 작은 것들을 눈앞에 두고, 대단한 무언가를 만들려고만 하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만들 수 있는 작은 단위의 감동에 집중해보자.
글쓰기: 글쓰기의 쓸모를 믿나요?
뀰 138 하지만 글쓰기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삶의 궤적이 남겨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면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숭 141 글을 쓰는 일은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다채로운 감정의 근육을 건드리는 시간이다. 운동 앞에서 내 몸의 한계에 솔직해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글을 쓸 때도 내 감정에 솔직해졌다. 자연히 안 써봤던, 미처 신경 쓰지 못했떤 마음의 근육들이 배겼따 풀렸따 했다. 그러는 동안 마음의 근력이 점점점 높아져갔따. 몸의 근육만큼이나 마음의 근육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마음의 근육은 무기력하고 우울한 감정을 멀리하고 정신적인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기록: 왜 아무것도 적지 않아요?
뀰 144 나라는 존재가 여기에 있었음을, 또 머릿속에 점멸하는 생각들이 분명히 존재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쓴다.
145 그러니 내가 집착하듯 기록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휘발되어 버리는 것이 ‘두렵고 억울해서’다. 어떤 형태로든 내 삶의 족적이 남아 있단 안도감과 쌓여갈수록 나를 닮아가는 기록물들이 언젠가는 나보다도 커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오늘도 기꺼이 기록을 이어간다.
숭 148 쓰면서 나아지는 마음들과 나를 이룬 것들, 나의 변화를 보기 위해서 나는 쓴다. 그렇게 나의 시간을 보려고 한다.
달리기: 자신을 위해 뛰어본 적 있나요?
덕질: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한다는 건?
뀰 157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해봐야만 뭔가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찌.
독서: 당신이 읽은 책이 당신을 말해준다면?
뀰 164 리스트를 보는데, 그의 행보가 고스란히 그려져 무척 놀라웠다. 어떤 책들은 새로운 세상으로의 통로가 되고, 또 어떤 책들은 사람이 걸어가는 길이 되기도 한다.
166나도 모르는 새 시나브로 쌓이고 있던 나. 내가 읽은 책이 쌓여 내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니, 책들과의 우연한 만남들이 좀 더 특별히 느껴진다. (…) 읽다 접은 책 한 귀퉁이, 시선을 떼지 못해 밑줄 쳐둔 문장들. 이런 것들이 쌓여 내 삶이 된다. 나는 내가 읽은 책이다. you are what you read.
물건: ‘인생 물건’이 있나요?
뀰 173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작은 정보라도 말해주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좋은 물건을 만든 데 들인 노력만큼 물건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노력도 중요하단 점을 생산자 이전 소비자의 관점으로 오늘도 되새겨본다.
숭 176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은 때론 어떤 소비로 인해 일어나기도 한다. 침대를 바꾸었더니 잠의 질이 좋아졌다거나 테이블을 바꾸었더니 함께 사는 사람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처럼. 나는 그 테이블을 사며 내가 바라는 라이프 스타일도 함께 산 것이다.
백수: 백수가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숭 183 이렇게 좋아하는 것, 자신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방향으로 자신을 브랜딩하면 소속이 사라져도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는다. 방향은 바뀔지언정 그 자신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진짜 알맹이로 스스로를 정의하고자 한다면 진지하고 다정한 자기 관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나는 자기소개를 할 때 내가 하는 일 대신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남들이 불러주는 나 대신 내가 부르고 싶은 나로 채운 표현을 선택한다.
184 현재 내가 어떤 상황에 있는가보다는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 나를 세상의 기준대로 규정하지 않을 것.
- 나를 여러 개의 자아로 규정할 것.
- 내가 규정한 대로 변화해갈 것.
소비: 살까 말까 할 때 어떻게 하나요?
뀰 186 돈을 쓰는 순간도 짜릿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짜릿한 건 소비를 통해 만나는 새로운 세계다.
숭 189 마케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무언가를 고르고 살 때 느끼는 감정을 역으로 써먹어야 하기 때문에 기록을 통해 그런 경험을 자산으로 남기는 셈이다. 그 경험이 많은 마케터일수록 더 잘 파는 마케터가 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190 <좋은 감각은 필요합니다>의 저자 마쓰우라 야타로는 좋은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진짜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상상하는 정보만으로는 좋은 감각을 절대 기를 수 없다고 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리 경험을 하는 대신 직접 가보고, 먹고, 만져보고, 입어보고, 읽어보는 수밖에 없다. 마케터의 쓸모가 경험에 비례한다는 생각에 나는 오늘도 기꺼이 거리로 나간다. 돈 쓴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이 느끼고 경험하고 싶다.
소셜 미디어: 잘 연결되어 있나요?
스크린 타임: 진짜 세상을 얼마나 경험하고 있나요?
뀰 202 그러고 보면 세상엔 놀라운 게 참 많은데 화면 안에서만 놀라움을 찾고 있었던 건 아닌지.
숭 206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누군가에게 멋져 보이려 애쓰거나 무언가를 빠르게 이루려 조급해하지 말고 한 걸음씩 정진하는 것 뿐. 원본 자체로 매력있는 영상처럼 그 자체로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어내면 되는 것이다. 내 마음이 편해지는 더 빠른 방법은 편집된 남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여버리는 것이다.
영감: 영감을 잘 소화하고 있나요?
뀰 210 너희는 정말 별게 다 영감이네. 사실 나는 그 말이 참 좋았다. 어디에나 있는 영감을 어디서든 잡을 수 있따는 뜻이니까. 작은 영감을 발견하는 기쁨을 매일같이 누리며 살고 있따.
- 책상 앞에서의 고요한 시간들
- 좋은 것이 왜 좋은지 생각해보는 시간
숭 214 나는 어쩌면 영감만 수집하는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215 하지만 영감을 받는다고 창의력이 단번에 생기지 않는다. 영감을 받은 것을 어떻게 소화하고 얼마만큼 내 것으로 만들어내느냐가 특별한 크리에이티브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결정한다. 요즘은 단순히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영감을 많이 받는 것 자체도 쉽진 않지만).
216 이제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눈과 함께, 깊어지고 넓어지고 싶다. 영감을 소화하는 능력이 발전하면 영감을 수집하는 사람에서 누군가에게 영감ㅇ르 주는 사람, 영감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