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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타기

2026-03-24 저자: 소윤주 출판사: 까부리즈

🔖 책갈피

23 최선을 다한다는 그 말이 좋아서 자꾸만 종이를 매만졌다. 누군가를 밟고 높은 곳에 오르는 것보다는 자신의 자리에서 정성을 다하는 게 훨씬 힘이 세다는 걸 아는 사람이 쓴 문장처럼 느껴졌다.

42 닮고 싶은 마음은 내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50 어차피 고민해서 해결될 게 아니면 일단 땀을 흘리면 다 괜찮아진다고 했다.

50 잘하고 싶을수록 힘을 빼는 게 중요했다.

135 내가 겪고 싶어서 겪은 일들이 아니라 살다가 갑자기 일어난 일들에 관해 썼다. 현실에서는 손쓸 수 없지만, 종이 위에서는 펜을 잡고 뭐라도 쓸 수 있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쓰면 쓸수록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141 나무는 언제나 굳건히 뿌리박힌 채로 다가오는 자연을 맞이하는 유연한 태도를 가졌다. 단닫ㄴ하면서 유연한 나무의 꼿꼿함을 닮고 싶어졌다.

153 오랫동안 보존된 공간은 때때로 사람보다 더 많은 걸 기억하고 있었다.